그래서 이걸 어떻게 해볼까 생각하다 생각이 닿은게 공항철도/9호선 김포공항역 스타일의 역사입니다. 즉, 경원선-1호선 축과 중앙선 전철축이 선로별로 복층을 사용하는 구조로 짜맞춰지면 동일평면에서 짧은 연결선을 두는 것으로 평면교차나 별도의 연결선로 없이 선로를 이을 수 있게 됩니다. 중앙선 청량리~망우간 복복선을 넣을때 이 구조를 회기역에 응용하면 어떨까 라는게 기본 발상입니다.
여기서 지상평면은 크게 손을 대지 않고, 다만 현 경원선축이 쓰는 복선을 각각 경원 하선과 중앙 하2선이 쓰도록하고, 남쪽에 건넘선을 설치해 주면됩니다. 그리고 문제의 지하평면은 경원 상선과 중앙 상2선이 쓰되, 승강장 일체는 회기역 앞의 회기로 하부에 설치를 합니다. 승강장 위치는 지상회기역 승강장과 계단/엘리베이터로 연결하도록 수직 관통이 가능한 지점을 맞춰서 설치하되, 북단 또는 남단에 건넘선을 두어 중앙-경원간의 열차 연계운행이 가능하도록 구성합니다.
이후 지하평면에서 중앙상2선은 망우로가 철도와 교차하는 지점 정도에서 다시 기존 철도부지 내로 들어오면서 지상으로 진출해 중앙하2선과 합류하도록 하고, 경원선은 그대로 1호선 전용구간으로 왕산로를 따라 계속 남하해 지하청량리 회차선 구조물에 접속하는 형태로 합류하는 구조로 만듭니다. 이때 청량리-회기간에는 5개 선로가 필요하게 되는데, 마침 지상청량리역의 인상선이 망우로 인근까지 뻗어있으니 이걸 활용해 중앙1선을 한 선로씩 밀어서 정리를 합니다.
가능한한 천심도로 건설을 해야하고, 사실 열차운전에는 유리한 구조지만 여객 동선은 환승객 외에 회기역 자체의 승하차객에게는 매우 나쁜 구조가 되어버리는지라 일장일단이 있을겁니다. 하지만 입체교차를 하기엔 이미 이쪽의 공간은 매우 불충분한 상황이고, 입체교차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두고두고 병목이 될 수 밖에 없으니 좀 무리수라도 생각해볼만하지 않나 싶습니다.
뭐 어디까지나 망상에 가까운 그냥 이랬으면 하는 아이디어 정도고 실제 실현가능한가는 좀 미지수입니다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