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다 철수한 바닥에서 볼만한 물건은 거의 없다시피 하지만, 철수가 어려운 차량은 대충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 좀 눈에 띈 걸로는 HEMU-250 관련 전시물들이 있었습니다. 아예 실 대차를 하나 들고와서 당장에 만들 수 있다는 걸 어필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이는데, 대차 디자인으로 대충 미루어 보건대 그 뿌리가 렌페 Class 120/121과 좀 관련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그 차량은 틸팅기술 같은건 적용되지 않은 걸로 압니다만서도. 뭐랄까 TCDD와의 관계에서 좀 얻어낸 게 아닌가 생각도 듭니다. 어차피 CAF차의 디자인도 뿌리는 유럽메이커들에 있기야 하겠습니다만.
이외에 좀 관심이 가는 포인트는 디젤동차 관련한 모형 전시가 몇개 보인다는 점인데, 무궁화호 및 RDC차량 대폐차가 내년 정도에는 어느정도 가시화 될 상황이고, 비즈니스 동차 퇴역으로 이 공백을 메꿀 차량 소요가 나올 여지도 좀 있다고 보입니다. 다만, 디젤동차를 사야하는가, 또 사더라도 구태의연한 액압식 동차를 사야하는가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회의적입니다. JR도 이젠 액압식 동차는 국내조달도 어렵고 경쟁력도 떨어진다고 보는지 전기식 디젤동차 아니면 국제조달로 가닥을 틀어버리는 상황이 되어버렸고, 국내 조달량을 대충 추산지어 봐도 앞으로 암담한 영역일 수 밖에 없기는 합니다.
차라리 7600호대의 여객버전을 추가조달하고 객차를 연결하는 방향으로 가는게 맞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입환부담이 큰게 문제기는 하지만, 어차피 현재 디젤동차 투입선구 중에 고정편성차량이 필수적으로 조달되어야 하는 선구는 경원선 CDC구간과 DMZ트레인, 바다열차 같은 관광열차 정도에 한정되는 상황으로 객차열차로의 대체가능성은 있다고 보입니다. 정히 입환문제가 걸린다면 아예 유럽식의 운전객차와 밀착연결기 부착으로 가닥을 잡고, 객차도 고정편성화 시켜버리는 방법이 있을겁니다.
여하간 이번 전시가 워낙 일찍 마감되는 통에 다른 아이템들을 보질 못해서 관람이 많이 부실한 점은 아쉬울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