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쪽 이야기 자체는 한 2~3년 전에 듣기는 했는데, 지금 설비가 들어가는 걸 보면 정말 꿈같은 곳이 생겨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현실의 어려움이나 경제사정이라는 복잡한 배경덕에 걱정은 많이 되기는 합니다만, 정말 본격파 다운 그런 테마파크가 아닌가 싶습니다. 30퍼밀이 난무하는 여건때문에 디젤동력을 쓰는 차량을 쓰기는 하지만, 증기발생기를 써서 증기를 뿜고, 커넥팅 로드로 이어놓은 실제 2-6-0 차륜의 기관차 부터가 일단 압도적이고, 뒤에 연결한 객차도 인테리어나 디자인 면에서 데크식으로 제대로 뽑아낸 디자인이라는게(물론 미국식 차량 특유의 2중 지붕은 차량한계 때문에 못살린듯 싶지만) 여러모로 눈길을 끕니다.
뭐 벌써 개통해 운영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여객 강삭철도도 사실 화제성이 엄청 크지만 조용하게 넘어간게 좀 아쉽긴 합니다. 인클라인이라고 하지만, 구식의 인클라인과 달리 더 강력하고 안정적인 권앙기에 별도의 여객 캐빈이 고정 설치된 흔히 해외에서 푸니쿨라라고 부르는 그런 타입이기는 합니다. 뭐 옛날과 같은건 레일코스터 회송을 여기에 연결해서 하는지라 좀 독특한 비즈니스기는 합니다만서도.
이번에 도계까지 연장운행을 하면서 사실 이 스위치백 트레인은 국내 최초의 기록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민간회사에 의한 국철선 진입 여객 영업운전입니다. 물론 서울메트로가 1974년에 이미 해 왔기는 합니다만서도, 이쪽은 공공기관들에 의해서 이루어진 케이스고 어떤의미에서는 분업이랄까 그런 감이 있지만, 이번 스위치백 트레인은 주식회사에 의해서 상호 직결이 아닌 편측 진입형식의 공공사업이 아닌 상업적 운전이라는 점에서 여러모로 독특하달까 그렇습니다. SR을 통해서 강조하던 오픈억세스를 정작 이 작은 지방기업이 선빵을 날려줬달까. 이점은 여러모로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물론 좀 과대해석을 해 준거긴 합니다만:-)
사실 지방선, 특히 개량이설로 국철선에서 공용에서 제외된 노선에 대해서 이런 식으로 개방을 했었다면 민영화 논란도 적고, 또한 지방선의 이설로 인한 지역쇠퇴나 교통공백 문제도 풀 수 있으며, 지역밀착성을 키울 수 있을겁니다. 공적 비용 지원이 들어가기 때문에 오픈억세스가 아니라 컨세션 형태가 될 수 밖에 없고, 또 약팔이들 덕에 민영화 논란이 터져서 여러모로 시끌거릴 가망이 높기는 합니다만서도.
그런의미에서 사실 통리재 구간에 대해서도 정식으로 시설물에 대한 명확하게 정의를 내려주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흔히 유희시설 같은 종류의 면허로 대부분의 레일바이크 구간같은게 대충 넘어가지만, 실제 레일바이크 사업장 다수는 철도 동력차(대개 모터카를 베이스로 한 장비류에 가깝지만)가 실제 여객을 태우고 운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용철도도 아니고 그렇다고 사업용 철도도 아닌 그야말로 이도저도 아닌 정체를 가진 존재로 남아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사업용 철도로 지정하면 철도공사 수준으로 오만 규제를 다 받아야 하고, 이런 브루털한 규제갑질을 당하면 영세한 이들 사업체가 남아날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리기는 합니다만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 하다못해 일제시대의 경편철도법 정도 수준의 약식화된 등록체계라도 좀 있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예 통리재 구간 중 동력차가 운행가능한 상태를 유지하는 구간에 대해서는 사업용 철도로 지정하고, 정식으로 철도거리에 노선명까지 등록을 해 주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뭐, 정작 정부에서는 국철선 철도거리표에 대해서도 어떤 명확한 관점을 가지고 관리한다는 느낌을 주지 못하고 그냥 구 철도청의 영업거리 고시를 그냥 끌고가는 그런 이미지기는 합니다만서도.
또, 기왕에 위 시설을 만들었으니 어느정도 간선철도에서의 푸시가 좀 있었으면 싶은 부분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V트레인을 철암에서 통리까지 연장운행하거나, 지금도 다니는 통리쪽 전용 화물철도에 더해서 혼합열차 식으로 여객영업을 끼워준다거나 하는 식의 계통을 만들어주고, 이걸 통해 인클라인을 거치고, 스위치백 트레인을 거쳐서 구 통리재를 경유해 가는 일반여객 루트를(물론 사실상의 관광영업이겠지만) 유지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단순히 테마파크 정도로만 유지하기에는 이 구간의 역사적 가치나, 또 지역에의 기여면에서 좀 아쉬운 면이 있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