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경춘선 일반전동열차를 청량리나 용산까지 마구 연장시키려는 사람들이 정치쪽에 많은듯 합니다. 이걸 지금 상태에서 하면 중앙선과 쌍소멸을 통한 질량감손현상을 일으켜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고 철도가 황폐화되는 20아게오 수준의 망우역 대폭발이 일어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고로 현상태에서 이짓거리를 하겠다고 약을 파는 사람들은 일단 국가전복세력에 준한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도 싶고.
이 문제를 일단 조금이라도 해소를 하려면, 경춘선과 중앙선을 입체교차시켜서 평면교차를 줄이는게 제일 급선무라 할겁니다. 물론 이래도 중앙선 자체가 심각한 포화상태고, 청량리나 용산역의 배선이 개판이기 때문에 증차횟수는 입체교차화 후에도 시간당 1~2회 정도가 한계일겁니다. 그러나, 그래도 평면교차로 정시성과 배차 모두를 말아먹느니, 적어도 배차만 말아먹는게 나은 대안일거고 그점에서 입체교차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문제는 입체교차를 하려면 망우역 밖에 없는데 망우역 시설이 완전히 망했다는데 있습니다....만, 가만히 항공사진으로 배선구조를 뜯어보다 보니, 대대적인 개축을 안하더라도 입체교차 가능성이 또 아주 없지는 않은 배선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바로, 중앙선 상하선을 섬식 1면2선에 몰아넣어버리면 가능하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망우역 배선 변경의 기본적인 구상은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일단 다른 부분은 특별히 바꾸기 보다는 승강장 배분을 변경하는 것을 기준해서, 현재의 망우역 중앙선 상행 승강장을 경춘선 직결선의 상행승강장으로 개축해버리고, 기존 추월선은 경춘 직결선 쪽이 아니라 현재의 중앙선 하선쪽으로 붙여서 추월선 내지는 화물대피선 정도로 용도전환을 해버리는 겁니다. 마침 꽤 기다란 선로가 하선 옆에 있으니 이걸 추월선화 하는 것도 방법이기는 할겁니다. 이럴바엔 양원역을 살리는게 나을지도모르겠습니다만서도.
그리고 망우역의 기존 경춘선 승강장은 그대로 쓰되, 기존의 상행선 승강장은 용도가 애매해 지게 됩니다. 여기서 포인트가, 어차피 입체교차화 하면 회차가 곤란해지는 구조가 되니까 이걸 경춘선 각역정차용의 회차용 3선으로 정도로 쓰는겁니다. 굉장히 비싼 회차선이 된단 감은 있지만, 어차피 신호와 복복선화가 성립되지 않는다면 이 각역정차용 상선이 더 많이 쓰이니 큰 문제는 아닐겁니다. 덤으로 망우선 구간만 다니는 로컬 전동차를 투입한다면 여기를 거점화 해도 될거고 말입니다.
상봉역의 승강장 배분이 이렇게 되면 공중에 뜨게 되는데, 어떻게 하더라도 망우선과 경춘선 하선의 교차문제는 피할 수가 없기는 합니다. 승강장 배분을 바꾸는 것도 생각해 볼 수는 있긴 하지만, 역시 그냥 현행 배치를 유지하되, 경춘선 로컬계통의 회차는 현재의 상봉역 경춘선 상행승강장에서 승강장 반복운전으로 돌리는 방법을 쓰면 되지 않나 싶습니다. 망우선이 망우역의 화차 입환용 인상선으로 쓰이는 문제가 있긴 한데, 어차피 신상봉역 바깥까지 나가진 않을테니 기존의 분기기 도중에 안전측선을 붙여서 망우선 홈을 인상선 겸용으로 쓸 수 있게 해버리면 되지 않을까도 싶습니다.
이렇게 하면, 경춘선의 상행선과 회차용 3선의 분기는 신내역에서, 그리고 중앙선 상행과 경춘선 상행의 합류는 망우역에서 하게 되고, 중앙/경춘선의 분기는 상봉역 초입에서 하게 됩니다. 망우선 구간열차 투입은 경춘선 로컬계통 중에서 선별적으로 교차지장을 각오하고 투입하는 식이 되면 될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망우역에서의 일반열차 대피취급이 문제가 되긴 하지만, 이건 중랑역을 적극 활용하거나, 기존 추월선의 기능 자체를 유지하는 방식이라면 얼마든지 가능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상행선의 경우 상봉역에서 걸리적거리느라 대피 타이밍이 꼬이는 걸 피해서 망우대피를 흔하게 했던 모양이기는 합니다만서도.
이렇게 정리를 할때 가장 관건은 신내~망우간의 직결선을 새로 만드는 문제인데, 고가선을 쓸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이 경우 아파트나 주변 주택 민원이 가장 문제가 될건데, 이걸 지하로 돌리게 되면 역시 선형이 나빠지기도 하지만 복복선 공사를 할 여지가 없어지게 되는 문제가 생깁니다. 정 안되면 터널형 방음벽을 이 고가선에 둘러씌우는 한이 있더라도 고가화를 관철해야 할거라 봅니다. 어차피 기관차 열차가 이 고가를 탈 일 없이 그냥 망우역에서 중선을 건너타고 가서 가는 방향이 되기는 할겁니다만서도. 건설비는 좀 복잡한 공법이 필요한지라 그리 싸지는 않겠지만, 복복선화를 하든 뭐를 하든 이 방법 외에는 경춘선 입체화를 대규모 개축 없이 할 방법은 없을거라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