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장의 선로쪽 끝단 지붕에 드러난 콘크리트 절단면입니다. 이매역은 지자체 요청에 따라 분당선 개통 이후에 설치된 역인데, 당초 계획에 없던 역을 어떻게 설치했는가 싶었는데 저 부분을 보니 이해가 좀 된달까 그렇습니다. 코어 천공을 낸 다음에 회전날이 달린 커터로 콘크리트 덩어리를 절단하는 방식으로 한부분 한부분씩 개축을 했던 흔적입니다.
이런 공법이 가능한 구간은 그나마 콘크리트 박스를 매립하는 식으로 공사를 했던 개착시공 구간에 한정된다고 봐야 할겁니다. NATM 터널 구간에서는 사실상 터널 철거공사, 즉 터널 위쪽을 모조리 다 파헤쳐서 개착 박스나 비슷한 구조로 개비하는 수준의 공사를 하지 않으면 역을 추가해 넣는건 사실상 안될거라 생각이 되고, 실드터널에서는 더 말할것도 없을겁니다. 그나마도 개착식 터널로 했다고 해도 공사를 진행하는데 긴 시간과 막대한 비용을 들여가면서 저런 까다로운 공사를 해야 하니 한번 지은 시설물을 뜯어고친다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드러나는 부분이 아닌가 싶고 말입니다.
이런 개축공사는 지상구간 정도에서나 생각할 일이고, 부실한 계획과 불충분한 예산 집행으로 이루어지는 지하화야 말로 철도에 있어 가장 큰 불행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달까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