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Shuttle Bus를 말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광명역을 들를 일이 있어서 잠깐 타 보았습니다. 좀 쪽팔리기는 했습니다만서도.
셔틀버스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광명시의 여객자동차사업 한정면허로 돌리는 사업이다 보니 계통번호도 따로 받고, G버스 로고까지 붙이는 등 뭔가 묘한 분위기의 광역버스로 도입이 된거 같습니다. 다만 광역버스 중에서는 가장 설비가 호화찬란한, 거의 관광용 전세버스에 가까운 고급설비를 갖춰놔서 말 그대로 묘하달까 그렇습니다. 기사분의 출발전 브리핑도 그렇고 서비스 퀄리티에 힘을 팍 준게 느껴진달까. 물론 그런건 이미지 마케팅이지 사실 그게 지불의향을 더 얻을 수 있는가는 좀 회의적이기는 합니다만서도.
개통초기라서 아직은 좀 썰렁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노선으로서의 경쟁력은 상당하지 않나 생각은 듭니다. 도중정차역이 없는 노선버스라는게 재미있는 부분인데, 중간에 세워주려고 해도 강남순환고속도로 자체가 그럴 여지가 없이 터널의 연속이어서 그럴 여지는 없어보입니다. 또 해당 도로가 워낙 속달성으로 유명한 도로다 보니 실제 소요시간 면에서도 이득이 충분하고, 열차시간만 잘 맞춘다면 서울역이나 용산역 경유와 비교해도 그리 꿀릴게 없지 않나 싶습니다. 더욱이, 도착을 아예 지하1층 성큰가든 입구 앞에 내려주기 때문에 동선도 비교적 편리한 편입니다. 이 성큰가든 쪽은 원래 비상용으로 만든 시설물로 자동차 투입을 전제로 했지만 정작 쓴적은 없는 모양인데, 이렇게 활용하는건 좀 재미있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좀 과제라면 저 강남순환도로의 고질적인 문제인 진출입 정체가 심해서 정시성을 저해할 가능성이 크고, 특히 출퇴근시간 정체는 악명이 높은 구간이어서 정작 가장 크리티컬한 RH전후의 이용에서는 좀 한계가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은 듭니다. 이 문제는 뭐 전용도로라도 파던가 하기 전엔 대책이 없는거기는 합니다마는.
그리고 좀 외적인 부분으로 우려되는건, 철도공사의 자회사가 이런 버스 사업에 손을 대기 시작하면서 생기기 쉬운 지자체의 이해투사를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입니다. 당장에 오송이나 공주, 김천구미처럼 수요저미가 심한 구간에서 우리도 셔틀버스 투입해달라고 덤비면 광명역이 전례가 되어서 교섭이 아주 난감해 질겁니다. 또 반대로 이런데서 수요를 제법 살려놓거나 하면 민간사업자들이 왜 공기업이 민간영역에 찝쩍대냐는 식으로 나올 가능성도 충분히 있어서 앞으로도 골머리를 썩게 할 가능성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사업 범위에 대해서 어떻게 한도를 지을지, 그리고 적자성 셔틀버스 요구를 어떻게 방어를 할지 좀 논리개발이 필요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