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SR, 공공기관 지정·코레일 통합 검토"
여기에 대해서 많은 설레발이 보이지만... 사실 처질이 1942년 7월의 엘 알라메인 전투 상보를 받고 남긴 말이 가장 잘 논평하는 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것은 끝이 아닙니다. 이것은 심지어 끝의 시작조차도 아닙니다. 그러나, 단지, 시작의 끝일 뿐입니다.
(Now this is not the end. It is not even the beginning of the end. But it is, perhaps, the end of the beginning.)
장관 청문회에서 한칼에 명확한 방침을 천명할 수 없기는 하지만, 발언 내용에서 상당한 여지가 있는데다 정치인 장관으로서 관료집단의 강력한 저항을 마주하면서 뭔가를 추진하기는 쉽지 않다는 한계는 있습니다. 즉 공기업으로 돌려놓은 국토부의 무장친위대 SR과 그야말로 징벌부대 수준으로 다뤄지는 철도공사 식으로 갈라치기를 하면서 여론이 썩기를 기다린다거나 적극적으로 말을 만들어내는 짓을 하더라도 그리 놀랍지는 않달까.
어차피 방향전환에는 생각보다 긴 시간이 필요하고, 또한 정의를 행하면 세상의 절반은 들고 일어난다는 문구도 있듯이 저항과 반대는 얼마든지 있을 겁니다. 그렇기에, 이건 그저 시작의 끝에도 사실 못미치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