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나 추정이기는 하지만, 현재 서부역을 쓰는 경의선 승강장을 1번선, 즉 동부역 쪽으로 이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나온 정보들을 조합해 보면 역 북동쪽의 서울역전우체국 근처의 부지를 활용하려는 걸로 보입니다. 선로 배선 변경도 포함하고 출입구도 별도 건립으로 가닥을 잡는걸 봐서는 좀 본격적인걸로 추정이 됩니다마는. 규모는 1면 1선일 걸로 보이고 승강장 길이는 150m로 4량 내지는 6량편성까지만 수용가능한 구조가 될 걸로 보입니다. 기왕하는 김에 편성 운용의 효율화 차원에서 175m 홈을 만들어 8량 내지 4+4량 전동차도 사용가능하게 만들면 좋겠지만 애매한 길이로 보건데 배선상의 제약이 커서 그렇게 되는걸로 보입니다.
아마도 천안급행 승강장 처럼 두단식 홈으로 계획된 걸로 추정이 되고, 기존 경의선 홈은 저상홈으로 만들어서 올림픽 기간 중 경강선 열차 착발용으로 사용하려는 걸로 보입니다. 마침 현재 경의선 승강장 자리는 경원선에서 용산역을 거쳐 넘어올 때 진입할 수 있는 선로기도 하고, 착발 가능한 승강장을 늘려두지 않으면 기존 경부선 방향 열차의 조정까지 해야하니 이번기회에 추가로 선로를 확보하는 걸로 생각됩니다. 대대적인 공사 없이라면 300m 정도 승강장 1면 1선이 될듯 한데 어떻게 활용할지는 모르겠습니다.
기왕 손을 댄다면 현행 15개 선로에서 동측 경의선 착발용의 1면2선을 추가하고, 서부역 측에도 공항철도역이 점유한 주차장을 일부 철도용지로 사용해 400m급의 1면2선을 확보해서 총 17개 선로 체제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여기에 여력이 된다면 급행용 승강장은 1면2선에서 현재 안쓰는 최외측 측선을 개량해 2면3선화 해서 경부본선을 타는 급행을 증강할 여력을 확보했으면 하는 바램도 있고 말입니다. 이걸로 총 18개 선로 체제를 확보하고 그만큼 열차착발의 융통성을 확보할 수 있다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장래적으로는 용산역에서 경원선 측에 홈 1선을 더 확보하고, 서울역 북부의 부지 여력을 사용해서 경원선 경유 정기간선열차, 예를 들어 중앙선 ITX새마을의 착발도 시야에 넣었으면 하는 생각도 있고 말입니다.
일단 실제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거고, 개통초기부터 반드시 써야하는 역은 아니기도 하니 실제 어떻게 완공이 되는가는 지켜봐야 하겠습니다마는 좀 재미있는 변화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