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저 부속은 통표 때문에 부착되는 물건이었습니다. 열차가 통과하면서 통표를 받을 때 낚아 챈 통표의 수수함 부분이 뒤쪽으로 튀어오르는 현상이 생기게 됩니다. 이 경우 무게도 제법 나가기 때문에 차체를 호쾌하게 두들기게 됩니다. 기관차라면야 일단 차체에 부딛히는 정도고 대개 워낙 튼실한 차체덕에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동차의 경우는 객실 벽을 제대로 때려서 사람들을 놀래키거나, 아예 유리창을 쳐서 깨트릴 위험이 있습니다. 위 사진의 격자가 보호하는 범위를 보면 어느정도 견적이 나온다 하겠습니다. 또한 동차의 차체는 그리 튼튼한 편이 못되다 보니 저렇게 부딛히면서 도장이 깨져나가거나, 차체가 우그러지는 경우도 있었던 모양이라 광범위하게 설치가 된 걸로 보입니다.
NDC나 특별동차 등에도 붙었지만 오히려 사진으로 보면 DC차량 중엔 안달린 경우가 있기도 한데, 이는 NDC나 특별동차는 무정차로 거의 전국 각 노선을 망라해 운행하기 때문에 자동폐색식이 아닌 통표폐색식 구간도 다닐 가능성이 다분했지만, DC차량 중 경원선 같은 곳을 다닐 경우 무정차 통과할 일도 적고 대부분 구간이 자동폐색식을 도입해서 별 필요가 없었던게 아닌가 생각도 듭니다. 이젠 통표폐색 자체가 희귀한 시스템이 되어가고 있다보니 저 부속품을 현업에서 볼 일도 이젠 없지 않나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