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바쁘신 분들은 4분 경부터 보시기 바랍니다. 2분경에도 열차가 일제히 모이는 광경이 있지만, 4분경의 영상이 제대로랄까 그렇습니다. 이 즈음에 일제히 ICE(하얀색 차량)를 비롯한 장대열차들이 우르르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5분 넘어서부터 하나씩 일제히 출발하는걸 볼 수 있습니다. 1시간 분의 영상을 60초로 압축한 것인 만큼, 약 10~15분 동안에 열차가 모두 모이고, 환승 후 다시 출발하는 영상이 되겠습니다.
스위스나 남독일의 스탠다드인 ITF에 의한 열차운용이 바로 이런식입니다. 다만, 이렇게 열차가 다니기 위해서는 동시에 5~6개 노선의 열차가 착발할 수 있을만큼 승강장과 선로가 확보되어야 하는 한계도 있고, 배차가 30분에서 1시간 정도, 즉 통근이 아닌 장거리 열차에서나 생각해 볼만한 운용법이기는 합니다. 선로와 역에 대한 투자가 방대한 유럽이기 때문에 가능한 운용이랄까.
저런 다이아 운용은 특급, 장거리 열차를 최단 30분, 보통은 1시간 배차를 기준으로 모두 맞춰놓으며, 좀 나아가면 2시간 배차로 모조리 맞추고 각 주요역까지의 소요시간까지 모조리 맞춰놓았기 때문에 가능한 모양새기는 합니다. 대신 그렇기 때문에 전국 어디에서건 환승을 제때 한다면 직결운행하는 열차를 어거지로 타는 것과 큰 차이가 생기질 않을 뿐더러, 차를 놓쳤다고 하더라도 1시간 정도 뒤에는 접속이 가능해 지는 모양새가 나옵니다. 물론, 심야 내지 조조시간대는 저렇게 되지는 않기는 합니다만, 통상영업시간대에는 그야말로 완벽하게 서비스가 제공된달까.
물론, 이 방법을 좀 더 응용해서 우리실정에 맞게 굴려야 하기는 하지만, 과거처럼 각 노선마다 서울행 직결운행 열차를 다 꼽아주지도 못하고, 그게 시간적으로 불리하게 되는 향후의 상황을 생각하면 로컬화되는 각 노선에 저런 운용법을 연구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