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놀라운건 13조 정도를 토지매각을 가지고 13.6조 정도를 벌어서 상환하겠다고 하는데, 매각의 대상이 무려 LH같은 공공택지개발기관에 팔겠다고 합니다. 평당 3천만원을 넘는 매각가를 받겠다는 건데... 아마 한국의 GDP가 지금의 3배쯤 오르면 저 돈을 받을 수 있을겁니다. 아니 그전에 공공택지개발기관들이 지금 누적부채가 100조가 넘고 막 이러는데 개발가치조차 불투명한 부지를 사줄지 부터 고민을 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가장 암담한건, 이 구간의 기울기를 33~34퍼밀 정도 쳐박아 버리는걸 예사로 알고 계획한단 점입니다. 디젤기관차가 전혀 운행될 수 없게 되는 건 물론이고, 전기기관차도 지금보다 짧은 편성으로 다녀야 하는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화물열차가 다니는 횟수도 정기화물 4회만 잡아놓고 있는데, 실제로 임시열차로 운행하거나 비상시의 회송, 갑종철도차량수송 같은 요소들을 다 빼고, 장비 이동도 다 포기하면 저 구배를 잡아도 되기는 합니다. 즉, 철도가 완전히 지하철 수준으로만 다닌다고 하면 저건 가능하겠지만, 현실은 철도운영 자체가 마비되는데 1개월 정도면 될겁니다.
결국 이런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하려고 여러 지자체가 연명으로 쌩돈을 쓴 셈이니... 아무리 부동산 가치가 지상가치인 사람이 많다지만, 이정도로 지랄맞을 정도까지 퍼져있나 싶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