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연장안 쪽에선 A선은 야당안과 대동소이하고 실현가능성 면에선 좀 무리가 많은 선이니 넘어가고, C선의 오이도 연장을 그린 점은 장점이라 봅니다. 실질적으로 C선 경부선 직결횟수가 충분하기는 많이 어렵기도 하거니와, 금정 이후부터는 안산선 방향 직결로 정비하는게 전체적인 그림으로는 맞는 형상이기는 합니다. 북부쪽의 동두천까지 연장 역시 경원선 창동 이북으로는 아직 용량 여력이 있기도 하고, 장래적으로 의정부까지 추가복선 확보만 지상이든 지하든 하기만 한다면 대량 증강에 아무 문제가 없는 만큼 횟수의 문제는 남더라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사실상 C선은 기존망의 보강과 용량대책이라는 구상에 충실화하는게 맞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는 실현가능성도 충분하고 됨직한 노선이라 봅니다.
신규선인 D선의 경우는 이미 경기도 각 자치단체가 요구한 거였고 이미 전반적인 컨센서스가 나온 노선이니 더 말할 건 없을거 같고, E, F 두 신규노선은 좀 아쉬운 노선이라 생각됩니다. 일단 E선의 경우는 구상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중복선이 너무 많은게 단점이라 실현가능성은 물론이고 사업간 정리에 하세월이기 쉬울 노선이라 봅니다. 일단 예술회관~광명시흥은 제2경인선 안건과 중복이고, 구리 이북으로는 8호선 연장안과 중복이 됩니다. 그 사이의 사당~구리는 좀 독창적이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서울 도심구간에서 건설이 가능할거 같지 않은 선이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다수의 아파트단지 하부를 통과하는 사업이 되기 좋은지라, 집단민원에 시달려서 돈좌될 가망이 매우 높아보이고, 또한 신사에서 건대입구 사이는 과거 분당선 하저터널 공사때도 꽤 고생했던 사질토 지역이라 상당히 고도의 기술로 상당한 시간을 들여야 할 가망이 높습니다. 그래도 D선까지 마무리가 된 이후에는 검토는 해볼 수 있는 범위의 사업이기는 한데...
F선은 그야말로 숫자를 늘려잡기 위해 무리한 선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일단 A선과 행선지가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병행선이어서 수요경합은 물론이고 공사 과정에서도 상당한 난이도가 있을거라 봅니다. 북부노선으로 삼송~파주를 그린 건 미래지향적으로 검토할 가치가 있는 사업이기는 한데, 이정도 노선이라면 어차피 용량여력이 충분한 A선 수서까지를 공용하는 조건으로, 연신내나 창릉에서 분기하는 지선으로 접근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국토부가 김포~부천운동장으로 뻘짓거리를 해서 이렇게 정리를 하면 말 그대로 "극딜"이 들어오니 어쩔수 없었긴 했겠지만, 철도의 상식과는 조금 괴리가 있는 구상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교통정리를 한다면 E선 쪽은 D선 도심구간과 가산 인근부터 공용해서, 잠실 이후 구간부터 다시 강북으로 건너가 포천이나 의정부로 향하는 동부순환선을 구성하는 형태로 정리를 하는게 적당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F선의 경우는 연신내에서 합류하는 A선의 지선으로 계획을 바꾸는게 맞고, 장래의 활용도를 감안해서 국철 규격으로 건설해서 교외선 대곡 또는 의정부 방향으로의 연결선을 건설해서 일부 열차의 직결을 운행을 검토해보는 정도가 적절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사실 여당 공약 중에서 진짜 가치가 있는 건 이 GTX가 아닌 다른 철도 계획쪽입니다. 이쪽은 경기도에서 Most Wanted 되던 사업들을 많이들 꿰어놓았고 그만큼 총의가 모아진 노선이기에 조금씩 방향성만 잡아주면 실현가능성과 장래의 활성화 모두를 잡을만한 선들이 많다고 봅니다. 일단 서부선 안양 연장 -아마도 인덕원이나 평촌으로의 연장이겠지만- 구상은 한 가지, 즉 인덕원 동탄선과 규격 일치를 통해 중전철화를 관철하는 조건으로라면 매우 바람직한 구상이라 봅니다. 겸사겸사 애매하게 다뤄지던 고양선, 공약에서는 고양~은평선으로 다뤄지는 노선과 규격일치 직결을 하는 조건이 된다면 수도권 종축 노선을 새로 만들어낼 수 있는 만큼 적극 해볼만하다고 봅니다.
다른 노선연장 구상은 종종 지역요구가 나오던 것이지만, 이중에서 특히 관심을 둘만한건 8호선 광주오포 연장안입니다. 8호선 연장을 판교 정도로 한정하던걸 적극적으로 확장했는데, 마침 오포 일대가 그야말로 난개발의 온상이 되어 있는걸 감안하면 즉시성있는 안건이라 봅니다. 벌써 10년도 넘은 일이긴 하지만, 이쪽에 일이 있어서 차량편으로 갔다가 악천후가 겹쳐서 그야말로 고립 수준으로 도로에 갇혀있었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난개발이 겹쳐서 그야말로 통근지옥의 극이라 할만한 곳이 되어버린지라 지가 앙등이고 뭐고를 떠나 현실문제 해결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해볼만하다고 봅니다.
금천광명선은 저번 서울시장 공약에서도 나왔던 금천선의 확장으로 생각되는데, 금천 관내를 벗어나 광명까지 포함하는 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차량기지 확보문제가 상당히 첨예하기는 하겠지만, 잘만 된다면 광명역의 역세도 크게 늘고, 궤도교통이 불모지에 가까운 하안, 소하 이쪽에도 꽤 고규격의 서비스가 들어갈테니 도시철도가 아닌 광역철도로 잡아 넣어 해볼만은 하다고 봅니다.
오늘 그리고 국철에 대해서는 KTX와 SRT통합을 천명했는데(링크), 이건 현 정부가 관료에 포획되어 포기한 것을 되살린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할만 합니다. 이거야 말로 국철 재정대책의 극의이자, 장래 지방광역전철 확장에 따른 운영대책의 코너스톤이라 할만한 대안이고, 또한 빠른 시일 내에 할 수 있는 고속철도 서비스 확장의 수단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필요한 의사결정을 제때 내린 점은 평가할 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