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추진하면서 가장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이걸 하면 목포 시내까지 고속선으로는 못들어갈거고 천상 임성리 종착을 전제로 해야 할걸로 보이는데도 꾸역꾸역 밀어붙인다는 점입니다. 임성리 자체도 사실상 제대로 된 착발능력이 없는 동네니 추가로 2면 4선 정도를 증설하고 종착역 답게 주박시설을 더 덧대는 등 대대적인 토목사업을 전제로 해야할건데, 정말 이걸 희망하는지 궁금한 부분입니다.
현재 설비에서 무안공항 경유로 목포에 진입하는 방법은 임성리에서 스위치백 운전을 하던가, 아니면 용해동의 지상구간에서 아파트단지들을 좀 밀던가 아니면 소음피해가 나더라도 어거지로 분기선을 뽑아내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그도 아니면 일로정도까지 크게 우회해 나가서 시간 손실을 각오하던가 말입니다. 물론 구간의 복복선화나 대심도 같은건 답도 없는 이야기고, 목포역 부지 자체가 북쪽으로 충분한 여유가 없기 때문에 가능하지도 않습니다.
KTX를 직결시킨다고 무안공항이 크게 각광을 받을 수 있을것인가도 많이 미지수입니다. 원래 광주, 전남이 교통수요 자체가 부진한 상황이고, 국내선은 제주 항로나 겨우, 국제선은 차터기나 받는 상황에서 KTX가 상황을 극적으로 반전할 가망도 별달리 없다고 봅니다. 그나마 기대해 볼건 광주공항의 전 기능, 즉 군공항과 민간공항을 전부 넘겨받는 조건으로 광주착발의 단거리 열차편을 만드는데 기대야 할 상황인데, 이 관점에서 보면 KTX가 직결해 온들 받아올 수 있는 수요가 없다 해도 과언은 아닐겁니다. 그렇다고 주변지역에 세종시 정도의 대규모 도시를 유치할 여력이 있다기도 어렵고 말입니다.
무안공항 지선이 이점에서는 그나마 합리적인 택이지만, KTX가 직결하게 될 경우엔 목포역 방향 열차의 배차를 갉아먹어야 할 판이 됩니다. 안그래도 공급초과에 가까운 이 구간에 KTX나 일반열차를 추가로 배차해 넣을 수 있는가도 솔직히 답이 없는 상황이고 말입니다. 광주역이나 광주송정역 착발의 광역전철을 신설해 밀어넣는 게 그나마 방법이긴 한데, 고속열차에 일반열차, 거기에 광역전철까지 우겨넣을 용량이 될 수 있는지도 좀 의문은 남고, 또 여기에 채산성을 맞출 수 있는가도 의구심이 남기는 합니다. 그나마 이게 가능한 대안이라면 대안이겠습니다마는.
아니면 좀 막나가는 이야기지만 차라리 함평~무안공항 간의 단선 연장으로 끝내기 보다는, 무안공항~임성리까지 단선 연장으로 보성~임성리간 철도와 직결하도록 계통을 설정하면 어떨까 싶기는 합니다. 어차피 보성~임성리간은 목포착발만으로 꾸리기에는 배차가 충분치 못할거고, 정작 대불선을 활용하거나 일로쪽으로의 연결선 계획이 없어 서울방향으로의 직결이 전혀 불가능한 구조로 건설이 돌아가는지라 이런 경향은 더 심해질테니 아예 광주착발 계통을 빙 돌려서 추가로 집어넣는다면 그게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