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좀 이슈가 되는 부분은 평택선의 여객영업입니다. 일단 현재까지 잠정적인 계획은 무궁화호를 써서 일종의 셔틀운전을 하는 걸로 잡혀있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거때문은 아니지만 일단 22년도부터 전차선 부설 공사를 하려고 하는 모양새가 보이고 있고 말입니다. 예타 대상의 사업볼륨이 아니라 어찌저찌 조용조용 돌아가는 거 같은데, 일단은 한타이밍 빨리 기반시설 정리는 하는거라 평가할만은 합니다.
문제는… 무궁화호 차량이 가뜩이나 모자란 상황에, 심지어 동차형 무궁화호는 현재 후계차량이 없다는 점입니다. 현재의 안중 쪽 역 설비는 화물취급을 전제한 역이기 때문에 입환 작업의 어려움이 없지만, 평택 쪽은 착발용 승강장이 미비한 건 둘째치고 입환작업을 돌릴만한 여건이 갖춰져 있지 않아서 객차형은 도저히 불가능하다는데 있습니다. 아니 셔틀운전을 하는데 매번 입환을 해야하면 비효율이 어마어마 한지라 이건 도저히 고를만한 대안이 아니기도 하고 말입니다.
여기에 현재 안중 쪽도 그렇고, 현 창내신호장 쪽의 공사도 그렇지만 또 설비는 저상 승강장 규격으로 맞춰서 돌아가고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전철화가 제때 완료된다는 전제 하에 ITX-마음 차량을 구태여 회송까지 보내가면서 여기에 투입하던가, 아니면 동해남부선에서 열일하는 누리로를 또 엄청난 회송을 시켜가면서 차출해 오던가 해야한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도저히 답이 없다면야 이런 방향이 될 수 밖에 없지만… 사실 대안이 하나 있기는 합니다. 바로 전동열차를 끌어다 쓰는 겁니다.
일단 병점기지를 모기지로 해서 투입한다면 회송거리도 그리 길지 않고, 여차하면 병점-평택간의 영업운전을 하면서 다니면 되기도 합니다. 또 역 설비도 평택역은 이미 갖춰져 있고, 안중과 창내 두곳만 설비를 신설하면 되는데, 일단 안중과 평택 양쪽에서 광역 요금 처리가 가능하다면 창내는 간이 설비만으로도 충분히 운임 컨트롤이 가능하니 설비 합리화가 가능할거라 봅니다. 또 광역전철 차량을 충당한다면 비교적 운전비도 덜 드는데다, 좀 더 고빈도 운전을 돌리는 것도 협의 여하에 따라 그리 어렵진 않을거라 이용 편의 확충도 확실히 용이할겁니다.
또 겸사겸사, 병점-서동탄, 그리고 장래 동탄까지의 연장이 계획된 병점기지선을 지선화 하면서 여기에 사용하는 단편성 차량, 아마도 3~4량편성 정도의 차량을 공용한다면 여기만을 위해 별도 조성의 차량을 마련하는게 아니라 이쪽 지역 공통의 차량을 사용해서 비용효율성도 확보할 수 있을겁니다. 더 베스트는 장항선 전철구간을 분리운영하면서 여기에 사용되는 3~4량 편성 차량까지 공용화하는 거겠지만 이건 너무 나간 이야기같고.
다만 문제는 광역전철을 투입하는 순간 무임수송 의무가 생긴다는 점이라 할겁니다. 이게 아마 설비투자 문제와 함께 가장 큰 난맥이라 할건데… 이건 재정당국의 결단이 필요한 부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 문제가 지방 광역철도 최대의 아킬레스건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결국 이거때문에 부득불 누리로나 마음 셔틀 이야기로 흐르던가, 아니면 설비를 다 갖춰놓고도 영업을 안하는 그런 형태가 될거같은 느낌적 느낌이랄까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