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라를 칠라면 손모가지를 바둑판에 묶어놓을 각오는 있어야 할건데 그러지 못하니 이런 싸구려 구라를 치게 되는 거라 할겁니다. 포스트를 이런걸로 연타 치는거 굉장히 짜증이 나지만, 그래도 한번 정도는 털어놔야 딴 소리를 못할테니 적어둡니다.
첨부된 언급에 외주비율이 14%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솔직히 전부 In-house로 해치우는 조직이 있기는 어렵기는 하지만, 14%라는 숫자는 생각만큼은 외주화가 안나갔다고 봐도 될거같은 숫자가 아닌가도 싶습니다. 보통 외주화는 주기적 업무가 아닌 상대적으로 주기성이 적거나 말 그대로 비핵심 업무라 보는 영역을 잘라내는 과정이라 할거고, 좀 세게 말하면 노무비 따먹기 게임을 하는거라 봐도 될겁니다. 상시고용하는 정규직 직원을 거기에까지 동원하기 보다 핵심적이고 자주 해야 하는 업무에 투입하는게 회사로서도 최대한 노무비를 집약적으로 쓰는게 되고, 부차적인건 비교적 저임금 내지는 비숙련자를, 부정기적으로 단기고용하는게 싸게 들어가니 말입니다.
물론 법적으로 철도공사가 해야하는데 이거 탈법행위 아니냐... 라고 할 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이게 늘어난 데에는 정부의 역사하심이 있었습니다. 이 바닥을 오래 쳐 봤던 사람이라면 공공기관 선진화라는 걸 들어본 적이 있을겁니다. 넵, 그때 집중적으로 이걸 늘리라고 쪼인트를 깠던 전력이 있습니다. 이 관련해서는 부내 자료로만 돌리고 외부적으로 공표한 건 열~심히 흑역사화를 해서 웹상에는 파편적으로만 나뒹굴지만, 어딘가 토론회 안내를 하면서 그 요약이 올라와 있는 걸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그리고 인건비성 비용이 60%가 넘는다고 떠드는건 정말 사실관계를 철저하게 왜곡하기 위한 마타도어 그 자체라 할건데... 유지보수라는 업무의 내용이 뭔지 생각해 봅시다. 이미 완성된 시설물에서 흠이 발생하거나, 뭔가 불완전한 부분을들 고치는 작업입니다. 즉, 재료비가 와장창 들어갈 일도 그리 없고, 토목의 꽃이라 할만한 성토나 절토, 콘크리트나 구조물의 설치 이런건 정말 제한적으로나 이루어지니 딱히 기타경비 항목이 늘어날 이유가 별로 없다 할겁니다. 사실 다른 부문에서 나오는 수량산출서나 단가내역서 같은걸 보면 대개 인건비 비중이 반은 넘는게 흔합니다. 소프트웨어 같은 무형자산이 막 들어가야 하는 그런 경우가 아니면 결국 대개의 공사라는건 사람을 투입해서 현상변경을 하는거고, 거기에서 인건비 비중이 안나올리가 없으니 말입니다.
당연히, 철도공사의 경우 유지보수를 상시인력으로 굴리고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인공수의 유휴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어디 인력사무소에서 오늘 무슨 공 몇사람 태워서 오는 식으로 운영한다면 비오거나 눈오거나 수능을 치거나 사고가 나서 작업이 중단되거나 이러면 걍 하루 쉬는 걸로 인건비를 짤라먹을 수 있겠지만, 상시고용이라면 이런 날에도 인건비는 나가게 되니 말입니다. 그 대신에, 뭔가 운행중에 이상이 있거나 사고가 났을때 말 그대로 사람들을 융통해서 즉시 현장 투입을 할 수 있는 체계가 되어 있는거고, 그렇기 때문에 외국에서 1주일, 한달 심지어 년 가까이 두절이 나는 상황을 하루 반나절 만에 수습해서 차를 다시 다니게 만드는 그런 시스템이 될 수 있는거라 할겁니다. 그 즉응성을 위해서 들어가는 저런 인건비의 유휴를 아깝다고 생각한다면... 담배핀 시간, 출장다니다 잠깐 휴게친 시간, 커피타들고 노가리 깐 근무시간들 다 공제해 회사에 반납들 하시고 이야기를 해야 진정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노후화 개선 어쩌고 하지만, 그렇게 민감하면 대보수 소보수 나눠서 이건 공단이 해야하고 이렇게 조치할게 아니라 총체적인 관리를 다 넘겨놓고 시작하는게 맞을겁니다. 그게 싫어서 열심히 사업을 작위적으로 나누어서 이건 공단이 해야한다고 야금 야금 살라미 전술을 해오다가 이제와서 이게 문제다 라고 하면 어디 국가 시책을 믿고 사업이 퍽이나 잘 돌아가겠다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