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찮게 제보를 받은 뉴스인데, 좀 재미있는 이야기가 현지에서 나오고 있는 모양입니다. 사실 현실적으로는 좀 많이 어려울거라 생각은 되고, 당장에 무궁화호+새마을호가 1시간 1왕복 꼴로 운행을 하는 상황에서 당장의 공급상황이 핍박받는 상황은 아닌지라, 약간은 뜬금없는 감은 있습니다.
이야기에서 포인트는 전주, 익산을 경유해 군산역으로 오는 셔틀열차냐, 아니면 군산항선을 거쳐 군산산단으로 가는 노선이냐를 검토했던 걸로 보입니다. 아마 전자는 현재 시설 기반, 후자는 새만금선을 전제로 해서 일부 시설을 사전에 설치, 사용하는 안 정도로 이야기가 된 게 아닌가 생각되는데, 어느쪽이건 사실 현재 상황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라 간단하진 않겠지만 이래저래 협의를 해본다 정도의 상황같습니다. 과거에 몇번 검토는 하다가 묻혀버린 그런 레퍼토리적인 이야기인데, 현지의 불만이 있다 보니 또 불거져 나온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현실적으로 이설이 군산역이 시내에서 상당히 먼데다, 원래도 군산과 대야 정도를 빼면 딱히 구간수요를 기대할 수 있던 노선도 아니었던지라 지금와서 가능할까 싶긴 합니다. 익산~전주간을 추가하더라도 이미 이 구간의 중간역들은 대거 정리가 되어버려서 현재 과선교나 연결통로를 배제하고 승강장이라도 있는 역은 동익산, 삼례, 동산 정도로 도중 영업의 여지가 거의 없다시피 한 지경입니다. 과거 통근열차가 하루1회 연장운행하던 임실까지 보더라도 신리, 죽림온천, 관촌 정도고 이미 여기는 역세가 풍비박산 상태인지라 가망이 없는 판이고 말입니다.
다만, 이게 아주 흘려듣기엔 좀 그런 포인트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장항선의 전구간 복선전철화가 빨라야 2028년일거라는 부분입니다. 즉, 무궁화호 차량 중 연장사용분이 순차 폐차되는 2026년 정도부터 차량문제가 상당한 압박을 받게될거라는 이야기입니다. 그 이상 갈건 개조새마을 객차 정도만 남는 수준이 되고, 디젤 동력차 수급은 7400호대 일부 정도만 남겨지고 말많은 7600호대나 그 후계차량 정도가 소수 들어오는 정도여서, 다른 노선들과 이 희소자원을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 닥치게 되고 말입니다. 즉, 서해선과 전철화된 장항선 개량구간이 끝나는 홍성까지, 그리고 남쪽으로 익산에서 개량공사가 도달하는 아마도 대천 정도까지는 복선전철화만 되면 ITX마음을 끌어오든 해서 어떻게든 가능하겠지만, 개량이 크게 늦어지는 홍성에서 대천 사이의 구간은 운행중지를 면키가 어렵단 이야기입니다. 사실, 지금처럼 토지매수가 개판나고, 광천역 주변이 아주 까탈스럽게 공사가 안되는 상황이 된다면 특단의 대책으로 전면 운행중지 후 공사라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도 높고 말입니다.
여기에서, 북쪽구간은 그런대로 수요가 많이 나오는 구간이니 어떻게든 굴러갈 수 있겠지만, 문제는 대천 이남 구간입니다. 과거 서천에서 군산 경유 대전까지의 구간열차가 일부 시도되기도 했지만 딱히 큰 성과가 있는 편은 아니었고, 현재도 승하차량을 찾아보면 썩 훌륭한 상황은 아니기는 합니다. 대천이 그나마 굵은 정차역이라 서울방향으로의 승하차가 많긴 하다지만. 따라서, 이 구간의 배차를 기존만큼 넣기에는 과잉공급이 명백하고, 그렇다고 공급량을 줄이자니 이용 불편이 꽤 나올 수 밖에 없게 됩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이 오기 전에 미리 단도리를 잡아두는 차원에서, 셔틀 운행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이 전제라면 2안의 군산산단 안은 보조 내지는 좀 장래 안이 될거고, 당장의 안은 대천~익산간의 영업중에 차량의 운용여력을 활용해서 군산~익산~전주를 반복하는 그런 운전방안을 모색하는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2안에서 기 시설건설이 완료된 구간에 전철화를 하고 광역전철을 투입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기는 합니다. 좀 영역을 줄여 전주방향이 아닌 군산 방향만으로 트램-트레인을 굴리고, 군산 시내선을 추가하는 방향이라면 좀 여지는 있겠지만, 이건 보조제도나 차량개발에서 막힐 가망이 높을 뿐더러, 전라선 익산-전주와는 별개의 시스템으로 가서 시스템이 다 따로가는 방향이 된다면 이도저도 아니게 될거고 말입니다.
사실 군산역이 시내에 있던 시절에는 건널목이 많고 선로보안이 후져서 그렇지, 수요자체는 꽤 나쁘진 않았던 느낌이었기에 아쉽기는 합니다만, 현 시설로는 이래저래 답이 안나오는게 명백한지라, 그냥 구간운전을 증강하거나 하는 방향으로 가게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